"포르쉐 말고 비야디"…흔들리는 독일 '빅3' 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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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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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빅3'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기술 동향에 뒤처진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이라는 가장 크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들 3사 제품에 실망해 돌아선 한 고객의 사례를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에 사는 사업가 라이언 쉬는 포르쉐 911,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포르쉐 타이칸을 소유한 독일 차 애호가지만 최근 포르쉐 타이칸을 처분하고 중국 니오의 전기차 ET5로 넘어갔다. 쉬는 "타이칸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끔찍했다. 독일 빅3의 입지 약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 판매 총괄 이사는 "중국의 경쟁 상황은 특히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블룸버그는 "연료 소모가 많았던 시대에 군림했던 독일 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내연 기관이 창출하는 이익을 포기하기를 꺼렸다"며 "이젠 그들이 도전자의 입장에서 상대해야 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파리모터쇼에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치고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가리는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 제품은 비야디, 립모터,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모델들이었다"며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터쇼에서 최첨단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중국 기업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과잉 보조금을 바탕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과, 최대 45.3%의 관세를 물리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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