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 홀로 돌보다 목졸라 살해…반복되는'간병살인' 해결책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TOYVER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81
본문
![]()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아픈 가족을 간병하다 경제적·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살인까지 이어지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 북구에 사는 70대 A씨는 40년을 함께한 아내의 치매가 심해지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1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결국 A씨는 자녀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 동반 자살을 하기로 결심했다. ![]() 간병 부담이 살해로 이어지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이후 아버지의 동생 등 친척 도움으로 병원비를 충당했으나,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지난 4월23일 아버지를 퇴원시켰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저 혼자서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았고, 채무 등 경제적인 이유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간병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간병이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가족 간병에 대한 제대로 된 보건복지부의 통계도 없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는 간병 살해 등 사적 간병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인구 고령화와 정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부는 간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이어 "일본의 개호(介護·병수발) 시설처럼 소규모 다기능 복합시설을 만들어 예방, 케어, 급여 등 생활과 복지서비스가 연결된 지역완결형 의료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