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반포역 안전체험관에 주목이 쏠린다. 심폐소생술 체험 장비. /서울교통공사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반포역 안전체험관에 주목이 쏠린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호선 반포역에 문을 연 시민안전체험관은 올 10월까지 1만6638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자동심장충격기, 화재용 비상마스크 등 안전장비 사용법을 익혔다.

이곳에서는 공사 직원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개관 이후 프로그램 참여자 중 66%가 일반 시민이다.

체험관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무료이며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은 하루 7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안에서 직원·시민이 응급구호 활동으로 구조한 사례는 188회로, 한 달에 3건 꼴이다.

지하철 이용 중 심정지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역 직원 또은 119 구급대에 신고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이 가능하면 바로 시행하고, 주변 사람들이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면 안내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역사에는 자동심장충격기가 비치돼 있으며, 위급 상황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시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앞으로 대면체험 기회를 더욱 늘리고 체험관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