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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더 글로리’ 정성일 “우리 아들, 아직 아빠 직업 잘 몰라” 웃음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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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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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성인이 되어 가해자 무리에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다. 극 중 정성일은 가해자 무리의 리더 격인 박연진(임지연)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았다. 앞서 안길호 감독은 하도영에 대해 ‘태풍을 일으키는 비단 날갯짓’에 비유하며 날카로우면서 젠틀한 매력으로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그의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정성일은 실제 하도영의 상황이라면 예솔이를 양육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이 한 명을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그 뿌듯함을 알지 않나. (하도영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다”며 “하도영의 입장에선 모든 걸 덜어내고 대할 수 있는 생명이다. 하도영이 유일하게 환하게 웃는 게 예솔이랑 있을 때다. 그런 인물이라면 기른 정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장에서 예솔이를 보고 데리고 온 장면은 너무 좋았다. 그런데 공항 장면은 안타까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성일은 “하도영은 살인자가 되지 않았나. 살인자인데, 예솔이의 손을 잡고 웃으며 떠난다. ‘저렇게 떠나서 제정신으로 예솔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예솔이가 걱정되는 엔딩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찐’ 몰입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실제 정성일의 아들도 궁금해진다. 하도영이 예솔이를 보고 가장 환히 웃듯이 정성일은 아들 이야기에 함박미소를 짓는다. 정성일은 “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로 말문을 열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유치원선생님이 사인을 부탁했다고 하더라. 어느 날은 ‘엄마 사인 두 개 해달래’라고 해서 ‘너 뭔지 알아?’ 물으니 ‘몰라 해달래’ 이런 식이다”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어 “예전에 사극에서 왕 역할을 했는데, 유치원 가서 ‘우리 아빠 왕이야’라고 말했다더라.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 배우가 뭐 어떤 직업인지 아직 어려서 잘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의 인기를 아들이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단 취재진의 농담에는 ”사실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직 너무 모른다”며 “세상천지 모른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는 어떤 아빠인지 물으니 “나는 그냥 ‘아들 바보’다. 친구처럼 논다.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잘하네, 니가 잘하네 하면서 둘이 재밌게 잘 논다”며 미소를 띈다. 2002년 영화 ‘에이치(H)’로 데뷔한 정성일은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특히 2020년 이후 tvN ‘비밀의 숲2’, ‘산후조리원’, ‘배드 앤 크레이지’,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매체 연기 경험을 쌓았다. ‘더 글로리’는 데뷔 20년 만에 찾아온 정성일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이다. ‘더 글로리’는 지난달 10일, 파트2 공개 이후 넷플릭스의 TV 부문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공연하면서 능력치를 공부했던 거 같다. ‘언젠가 기회가 한번은 오겠지’라는 생각이었다”며 “사실 저만큼 노력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은 많다. 저는 운이 좋았던 거 같다. 지금도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 중에 제가 운이 좋아서 한 작품을 하게 되고, 좋게 봐주셔서 또 하게 되고. 몇 작품 안에서 ‘더 글로리’까지 오게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ㄷ.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힘들었던 유년 시절과 두 살 위 누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정성일은 “자기가 정성일 누나라는 말도 안 한다. ‘내가 부끄럽나’ 싶을 때도 있다. 누나는 드러나는걸 안 좋아한다”며 저희 “누나가 진짜 무뚝뚝하다. 아, 생각해보니 하도영 같다. 표현을 안 한다. ‘응, 잘봤다’, ‘건강 챙겨라’ 이 정도다. 근데 얼굴보면 저는 안다. 누나가 마음 놓고 걱정 덜하고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는 걸”이라며 누나의 반응을 전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정성일은 “사실 ‘유퀴즈’ 이후 어머니가 속상해하셨다. ‘주변에서 너 왜 애를 버렸냐’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절대 아니다. 저는 저희 엄마를 진짜 존경한다. 저희 엄마가 속상해했다.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저랑 누나는 어떻게 살았을지 모른다”며 오해를 풀었다. 정성일은 ‘어머니는 우리 남매가 어린 시절 몸이 아파 요양을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저의 인격에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티나지 않아도 니가 열심히 살면 누군가는 너를 알아볼거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신 사람이다”라며 “지금도 쉬지 않고 일을 하신다.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신다. 정말 인간적으로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아들의 ‘영광’에 어머니 역시 행복해하신다고. 정성일은 “어머니가 어떤 화보 사진을 갖고 업체 부탁을 해서 사인지를 만들어 오셨다. 너무 자랑스러워하신다. 너무 감사하다. 엄마가 자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다”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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