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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국이 느끼는 ‘외교 완패’의 상처 앞으로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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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매우 어려운 결단 내려…기시다 방한 때 호응 기대”

한국 내 일부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결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을 감안해 일본 정부가 ‘호응’에 나서야 한다는 일본 언론의 지적이 6일 잇따라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제로 회담의 불만, 외교에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징용 배상 해결책을 발표하고 한일 정상이 회담한 이후 한국의 야당과 진보 성향 언론에서 ‘빈손 외교’ 등 혹평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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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도쿄=뉴시스
닛케이는 “윤석열 정권이 국내 반발을 무릅쓰고 옛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해결책을 결단한 것은 안보와 경제의 위기 대응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4월 총선이 가까워지면 한국 야당은 일본과 관련해 정권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교의 세계에서는 어느 쪽이 압승하지 않도록 ‘51 대 49’의 절묘한 마무리가 요구되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며 “일본은 한국이 느끼는 '외교 완패'의 상처를 앞으로 유의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닛케이는 또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재개를 약속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내에 한국을 방문해야 하지만,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이 한국에 양보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한국 정부 안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서 환대받을 것인지 여부는 일본의 자세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기자 칼럼을 통해 위안부와 징용 해결책 발표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고 일본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이니치는 위안부 합의가 정부 간 교섭에 따른 합의였다면, 징용 문제는 기본적으로 한국이 ‘매우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 한 간부의 “한국은 상당히 노력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소개하고 “서로의 호흡이 맞는 장면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온도 차가 컸던 중국에 대한 인식에서 양국이 보조를 맞춰가고 있는 것도 호재”라며 신뢰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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