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한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손흥민의 궁합은 꽤 잘 맞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과 공격을 이끌었고,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토트넘 경기력도 좋아 전반 32분 케인, 34분 모우라의 득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37분 만에 상대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들어온 예리한 패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킥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호골이었다.
앞서 도움 2회 적립한 손흥민은 리그 16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이달 2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5일 노리치 시티, 19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어 크리스털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손흥민은 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3을 부여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변수 속에서도 손흥민의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빠르게 팀에 복귀했고,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콘테 감독은 케인과 모우라, 그리고 손흥민을 스리톱에 가깝게 배치한다.
세 선수가 자유롭게 최전방과 측면, 2선을 오가면서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하게 한다.
손흥민은 포지션의 제한을 받지 않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에 관여한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수비 가담, 부담도 줄어들었다.

팀 성적도 좋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패배 없이 순항하며 승점 관리를 적절하게 해내고 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승점 3을 획득하며 29점을 기록, 5위에 올랐다.
4위 아스널(35점)에 6점 뒤지지만 토트넘은 다른 팀들에 비해 세 경기를 덜 치렀다.
산술적으로 추격이 충분히 가능한 차이다.
현재 토트넘은 일정이 빡빡한 박싱데이를 소화하고 있다.
크리스털전 이후 불과 이틀 만인 29일 사우샘프턴을 상대하고 다음달 2일 왓퍼드를 만난다.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로 체력 부담도 있는 편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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