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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슬기롭게 풀어낸 NC, 국대 타선 앞세워 다시 우승후보[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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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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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플랜A에 실패했으나 플랜B를 가동해 특급 외야수 두 명을 잡았다.
장타력 감소는 피할 수 없으나 가장 정교한 타선을 앞세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NC가 다시 한 번 스토브리그 승자로 우뚝 섰다.
플랜A는 당연히 나성범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었다.
하지만 6년 최대 150억원을 투자한 KIA보다 큰 계약을 제시하기는 어려웠다.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시선을 돌렸고 한 명보다 나은 두 명을 계획했다.
NC는 지난 14일 이번 FA 시장 최대어 박건우(30)와 6년 최대 100억원, 지난 24일에는 손아섭(33)과 4년 최대 64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홈런 33개를 쏘아 올린 나성범이 이적했지만 타율 0.325의 박건우와 타율 0.319의 손아섭으로 상위타순을 재편했다.
OPS(출루율+장타율)로 놓고 보면 OPS 0.844의 나성범 대신 OPS 0.841의 박건우, OPS 0.787의 손아섭을 더한 셈이다.
올해 wRC+(조정득점창출력·스탯티즈 기준)에서 나성범은 124.1, 박건우는 138.5로 박건우가 나성범보다 타석에서 생산력이 뛰어났다.
손아섭은 wRC+ 118.8을 기록했다.
이로써 NC는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가동한다.
3번 타자 나성범이 빠졌지만 KBO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상위타순을 구축해 늘 상대 투수를 괴롭힐 전망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나성범의 이탈을 콘택트와 출루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고 국가대표급 상위타순을 완성했다.
최근 3년 타율과 출루율을 보면 박민우는 타율 0.331·출루율 0.395, 손아섭은 타율 0.322·출루율 0.389, 박건우는 타율 0.316·출루율 0.388이다.
나성범은 3년 동안 타율 0.306·출루율 0.369를 올렸다.
물론 OPS와 장타율에서는 나성범이 박건우, 손아섭보다 우위다.
3년 동안 나성범은 OPS 0.927·장타율 0.558, 박건우는 OPS 0.848·장타율 0.460, 손아섭은 OPS 0.819·장타율 0.430이었다.
그런데 타자 친화형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박건우의 OPS와 장타율은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손아섭의 합류로 팀 타율과 출루율도 올라갈 것이다.
리그 최고 포수이자 타자 양의지가 4번을 맡고 새 외국인타자 닉 마티니가 활약하면 타선 짜임새는 2020 우승 시즌보다 한 수 위다.
관건은 토종 선발진이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잔류했고 불펜진도 한층 젊어졌다.
송명기가 기복을 극복하고 구창모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임 단장은 “성적과 성장을 모두 잡는 건 욕심일지도 모른다.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은 두 가지 모두 이루고 싶다.
FA로 영입한 선수들과 챔프 도전에 나서는 건 물론, 선수들의 성장도 함께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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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로 인해 악몽 같았던 디펜딩챔피언 시즌을 보낸 공룡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아직 스토브리그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중간 평가 점수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NC의 행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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