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수술이었다.
33개 주요 수술 진료비용은 5년간 연평균 10.2%씩 증가해 작년 한해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3개 주요 수술(미용 성형수술 등 비급여 제외)을 받은 환자는 모두 168만1540명, 수술 건수는 209만7494건이었다.

2017년 155만1822명과 210만건이었던 주요 수술환자와 수술건수는 5년 동안 각각 연평균 2.0%와 3.3%씩 증가했다.

지난해 수술 인원이 가장 많은 수술은 백내장수술로, 모두 49만6574명이 받았다.
인구 10만명당 938.2명꼴로, 한 사람이 양쪽 눈 수술을 받은 경우까지 계산하면 총 78만1220건의 수술이 이뤄졌다.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는 일반척추수술 18만9995명, 치핵수술 15만8237명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빈도가 잦은 수술들 가운데 지난 5년 사이 가장 건수가 늘어난 수술은 유방 부분 절제술로 2017년 2만6158건에서 2021년 4만1881건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

백내장수술도 매년 9.2%씩 건수가 증가했으며, 과잉진단 논란 속에 한 때 건수가 줄었던 갑상선수술도 2017년 이후 다시 연평균 6.7% 늘었다.
반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은 연평균 13.4% 감소했고, 치핵수술과 충수절제술 등도 각각 -5.3%, -2.7% 등으로 5년 사이 건수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에선 서혜 및 대퇴 허니아(탈장) 수술을 가장 많이 받았고 10대는 충수절제술, 20대와 30대에선 제왕절개수술 환자가 가장 많았다.
40대엔 치핵수술이 가장 흔했으며, 50대 이상부터는 백내장수술을 많이 받았다.

한편, 주요 수술의 진료비용은 지난해 총 7조8000억원으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0.2%씩 늘었다.
진료비용이 가장 큰 수술은 일반척추수술로 9877억원이었고,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3441만원), 심장수술(3436만원), 뇌기저부수술(2035만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