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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尹 정부 표어는 ‘무찌르자 민주노총’, 국민들은 현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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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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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원희룡 장관의 ‘민폐노총’ 표현에 “이런 분이 장관직 맡다니 서글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귀족노조’와 결부하는 프레임에 2일 “국민들도 이런 낡은 수법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이 ‘귀족노조’라거나 ‘정치파업 한다’는 주장을 여권이 펼친다는 진행자 말에 “전혀 새롭지도 않고 창의적이지 않은 익숙한 레퍼토리”라고 반응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을 올려달라고 하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를 귀족노조 타령하는 건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냥 민주노총이 싫다는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무찌르자 공산당’, 이런 게 표어였는데 이 정부는 ‘무찌르자 민주노총’이 표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 한 데 대해 “민노총 손절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민주노총을 ‘민폐노총’이라고 표현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당시 기준 총파업 7일째인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겨냥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데다가 시멘트 운송에 대해서는 운송개시 명령을 내려서 개별 차주들에게 송달하고 있다”며, “법을 집행하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며 교섭이 필요하겠나”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원 장관의 ‘민폐노총’ 표현에 “이런 분이 국무위원 장관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스스로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화살을 돌리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의 JTBC 인터뷰를 두고는 “국토부를 맡고 화물연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무부처 장관인데 그런 인식을 한다는 건 대화하겠다는 게 아니고, 노동자 문제를 겁박하고 협박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 주체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모양새”라고 날을 세웠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노동자들이 생존권 문제 등으로 투쟁하고 파업하는 건 법에 보장된 권리인데, 혐오 발언으로 부도덕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 자체가 사회적 인식을 왜곡되게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행보가 ‘정치파업’이라는 여권 지적에는 “오히려 정부가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관에 관해서는 ‘노동에 대해 혐오한다’고 정리했다. 양 위원장은 계속해서 화물연대의 파업 장기화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며,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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