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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재밌는데"… 리즈의 뒤 없는 경기력, 전문가들은 '환영 반·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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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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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재밌는데"… 리즈의 뒤 없는 경기력, 전문가들은 '환영 반·걱정 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가 16년 만의 라이벌전에서 대패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상대와 맞서 싸웠다. 경기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가 이어져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지만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즈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2-6 대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기묘한 풍경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리즈는 전반 시작 3분 만에 상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에게 2골을 연달아 얻어맞았다. 하지만 리즈는 경기를 뒤진 상태에서도 결코 라인을 뒤로 물리지 않았다. 리즈 선수들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맨유 선수들을 압박하며 라인을 앞으로 당겼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공격적 전술은 대패로 귀결됐다. 리즈 선수들이 앞으로 나가자 발 빠른 맨유 공격진에게 계속해서 넓은 공간이 주어졌다. 맨유 선수들은 이 공간과 부족한 상대 수비 숫자를 이용해 쉴 틈 없이 슈팅을 퍼부었다.
리즈 역시 지속적으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만회골을 노렸다. 이날 양팀이 기록한 슈팅 수는 도합 43개(맨유 26개, 리즈 17개)에 달했다. '광인'으로 불리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전술적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지표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같은 리즈의 전술적 성향이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분석 보도에서 "그들의 자비없는 스타일은 '시청'하기에는 좋다"면서도 "그들의 전술적 스타일이 최상위 수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들어 리즈가 4골 이상을 실점한 4번째 경기였다"며 "이는 포메이션상의 균형 문제다. 그리고 리즈가 이날 경기에서 포메이션상 균형을 이룬 때는 그들이 킥오프를 하던 순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공격 지향적인 전술이 공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한 셈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어 "리즈의 경기는 중립 축구팬들에게 있어 맛집이나 다름없다"면서도 "중립 팬들은 잊어버려라. 장기적으로 볼 때 리즈가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명 방송인이자 현역 시절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개리 리네커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즈 경기는 시청하기 정말 재밌다"면서도 "그들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재밌을 것"이라고 지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내준 비엘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반전에 맨유와 비슷한 수의 기회를 여러차례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며 "맨유의 공격은 우리가 공을 잃어버리는 데서 비롯됐다. 우리의 (수비) 복귀는 맨유의 역습 전환 속도보다 느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즈는 맨유전 패배로 5승2무7패 승점 17점에 그쳐 리그 14위로 떨어졌다. 강등권인 18위 번리(승점 10점)와는 7점 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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