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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숙명, 부딪히고 넘어져도 참고 뛰는 KCC 허웅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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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 기자] 에이스의 숙명이다.
KCC 허웅(31·185㎝)이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묵묵히 코트를 누비며 팀을 이끌고 있다.

KCC가 정규리그 5위로 첫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0%의 기적을 썼다.
KCC의 에이스 허웅은 시리즈 내내 상대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잡아줬다.

KCC와 만나는 상대는 허웅을 막는데 사활을 건다.
당연하다.
그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PO)에서의 수비강도도 더 올라간다.
허웅을 이중, 삼중으로 에워싸기도 한다.
당연히 허웅의 체력소모도 커진다.
KCC 전창진 감독도 “허웅의 체력 안배가 가장 큰 관건이다.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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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지난 21일 DB와의 4강 PO 4차전에서도 막판 넘어지면서도 잇따라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포효했다.
그 모습에 팀 동료도, 홈 팬들도 환호했다.

경기 후 허웅은 양쪽 다리 허벅지, 무릎, 종아리에 아이싱을 하고 구단 버스에 올랐다.
성한 곳이 없었다.
상대 스크리너에 허벅지가 걸려 다쳤고,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도움수비를 들어온 상대에 걸려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허웅은 “우승을 위해선 참고 뛰어야 한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슈퍼스타들의 집합체인 KCC가 좋지 않을 때 모래알 팀워크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개성 강한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허웅을 보며 PO에서 하나로 뭉치고 있다.
아파도, 다쳐도 참고 뛰는 에이스 허웅의 투혼이 KCC를 진정한 ‘슈퍼팀’으로 만들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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