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김한별. 제공=WKBL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부산 BNK의 창단 첫 봄 농구가 한걸음 더 멀어졌다.

BNK는 지난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청주 국민은행 전에서 48-63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타기 위해 사투를 벌였으나, 지난 17일 용인 삼성생명 전을 마친 뒤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는 탓에 체력 한계가 뚜렷했다.
선수들의 발걸음도 무거웠고 야투율도 25.6%로 저조했다.
결국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10승 18패를 기록하며, 4위 용인 삼성생명과 승차가 0.5경기에서 1경기로 늘어났다.

승리했다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BNK였다.
자력 4위 확보가 가능했다.
BNK는 삼성생명과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WKBL 규정에 따르면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이때 상대전적마저 동률이라면 득실차를 따치게 된다.
BNK는 삼성생명과 이번 시즌 6차례 맞대결 417-397로, 20점 앞선다.
때문에 BNK가 잔여경기를 다 승리했다면 삼성생명을 제치고 4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민은행 전 패배로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남아있다.
BNK는 24일 홈구장인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3위 인천 신한은행과 맞붙고, 27일 같은 장소에서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한다.
BNK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간 맞대결에서 각 1승 4패로 절대 열세다.
1승도 한 점차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부산 BNK 박정은(오른쪽) 감독과 김한별. 제공=WKBL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PO 진출 희망이 보인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한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슈터 부재 갈증 해소를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강아정이 벤치 워머로 전락해버린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한별 홀로 팀을 이끈다.
박정은 감독 역시 “강아정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지역방어가 나왔을 때 활용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활용법을 고심 중이다”며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는 강아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마지막까지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일단 BNK는 부산으로 내려가 전열을 다듬고 반격을 준비한다.
남은 2경기에 따라 창단 첫 PO 진출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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