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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13살 여학생들이 모인 학교가 눈물바다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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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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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자립할 수 없는 거잖아요. 선생님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공부를 못해요. 학교를 못 가니까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한 학교를 다니는 세타예시 사히브자다(13)는 이번달 고개를 떨궜다. 6학년을 졸업하면 당연히 7학년이 돼야 하지만 세타예시에게는 이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여자는 6학년까지만 공부할 수 있다”며 교육 기회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사히브자다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바하라 루스탐(13)에게도 이 상황은 당황스럽다. 졸업식이 있던 11일(현지시간), 루스탐과 반 친구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루스탐은 “반 친구들 모두 매우 실망스러워하며 울었다”고 전했다. 루스탐은 집에서 공부를 이어나가고자 다짐 중이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20년간의 전쟁을 끝내고 철수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탈레반은 이 같은 제한조치를 지난해 12월 대학에도 확대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조치가 탈레반이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의 이 같은 조치가 아프가니스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로자 오툰바예바 유엔(UN) 특사는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고,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문맹인 사람들은 결코 자유롭거나 풍요로워질 수 없다”고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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