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감독 유선동/작가 여지나)이 파죽지세로 시청률 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고지를 돌파한 가운데 극중 도하나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세정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첫 회 2.7%의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은 드라마 제목처럼 경이로운 상승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수직 상승의 주역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돌 그룹 출신 김세정의 연기가 주요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의문 부호를 실력으로 몸소 증명한 것. 그녀는 겉모습은 강하고, 단단하지만 속에는 트라우마를 갖고 이를 숨겨야 하는 도하나의 캐릭터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물 오른 연기력에 방점을 찍었다.

그녀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KBS 2TV '학교 2017'로 배우로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그녀는 라은호 역을 맡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해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이를 입증한 셈.

이후 그녀는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주연으로 대중의 편견을 깨고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그녀는 도하나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인다.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엘리베이터 신은 드라마를 위한 그녀의 헌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뿐 아니라 감정신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녀는 악귀를 향한 분노, 팀을 리드하는 카리스마, 여기에 가슴 속 아픔까지 복합다면 적인 도하나의 모습을 자신의 몸에 '딱'맞는 옷처럼 펼쳐보였다.

특히 8회 방송에서 그녀는 동생과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인 계란 프라이를 먹으며 과거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떠올리고, "언니가 혼자 살아서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모습은 연기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처럼 대중에게 '구구단' 출신 김세정이 아닌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인지도와 호감을 높이고 있다.

연기 경력은 짧지만, 매 작품 마다 연기 변신과 성장을 거듭하는 김세정. 그녀는 대중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한 작품에서 다양한 면모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김세정의 모습에 시청자의 지지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