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하루 새 2명 추가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엠폭스 환자가 12일 사이 13명 발생하자 엠폭스 감시·예방 강화에 나섰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추가로 발생한 18번째 환자(서울 거주)와 19번째 환자(경기도 거주)는 모두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증상에 따라 검사 후 확진됐다.

지난 7일 처음으로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뒤 거의 매일 엠폭스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누적 엠폭스 환자 18명 중 7일부터 18일까지만 13명이 나왔다.
모두 해외방문 이력이 없었는 데다 발생지역도 전국적(서울·경기·경남·경북·대구·전남)으로 나와 지역감염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였다"며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확진자의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 발생이 많았다.
발진은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다만 질병청 측은 "증상 초기 발열·두통·근육통·오한 등 특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항문생식기 발진만 발생하기도 해서 초기 진단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한편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철저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 의심증상 접촉자의 신속한 격리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 엠폭스 치료병상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