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기자] 삼성에 ‘천군만마’가 온다.
사자군단의 ‘심장’ 구자욱(30)의 복귀 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확실히 빠르다.




박진만 감독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구자욱이 지난 주말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몸 상태가 괜찮다.
이르면 다음 주말 가능할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퓨처스 경기가 없다.
주말에 라이브 배팅을 한다.
다음 주 주중에 퓨처스 경기를 뛴다.
여기서 이상이 없을 경우, 빠르면 주말에도 올 수 있다.
본인 의지가 강하다.
회복세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올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95, 3홈런 27타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454, OPS 0.834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수비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의 1루쪽 파울 타구에 반응했다.
전력으로 내려왔는데 갑작스럽게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구자욱이 그대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빠져나왔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이 나왔다.
재활만 6주라했다.
5일 기준으로 6주면 7월17일이다.
전반기 아웃이라 했다.




그러나 구자욱 스스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복 속도도 빨랐다.
박진만 감독도 반색했다.
지난 13일 “구자욱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반기는 어려울 것이라 했다.
후반기나 될 줄 알았다.
여차하면 7월초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될 전망이다.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는 것은, 몸은 다 회복이 됐다는 뜻이다.
감각을 다시 올리는 일만 남았다.




실전을 바로 소화하면 가장 좋지만, 오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삼성 퓨처스팀이 경기가 없다.
이후 7월4~6일 경산에서 3연전이다.
이에 주말은 라이브 배팅으로 대체하고, 이후 경산에서 실전을 소화한다.




여기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면 1군에 온다.
다음 주말이면 7월7일부터 9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NC전이다.
이동거리도 크게 부담은 없다.
여러모로 괜찮은 조건이다.




삼성은 올시즌 투타 모두 애를 먹고 있다.
밸런스도 맞지 않는다.
그나마 선발진은 어느 정도 돌아가고 있지만, 불펜이 약하고, 타선도 힘이 부족하다.
특히 구자욱이 빠진 후 무게감이 확 줄었다.




이런 구자욱의 복귀가 보인다.
조금만 버티면 돌아온다.
예상대로 7월 첫 주 주말에 돌아올 수 있다면, 두 번의 3연전을 치른 후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갈 수 있다.
후반기 복귀보다 당연히 훨씬 낫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으로 빠지기 전에 좋은 활약을 했다.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야수진에는 젊은 선수들이 있고, 아니면 베테랑이 있다.
중간이 없다.
구자욱이 딱 그 역할이다.
오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애초 박진만 감독은 “6월이면 완전체가 될 것이다”고 했다.
김재성, 김현준 등 부상 선수들이 다 돌아왔다.
정작 구자욱이 빠지면서 더 큰 구멍이 뚫린 모양새가 됐다.
7월이면 구자욱까지 온다.
진짜 완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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