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이 24일 이천 H1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이천=이웅희기자] 조아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게 됐다.
2019년 2승을 거두는 등 신인상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조아연이지만 2020년과 2021년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이날 시즌 2승째를 거두고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3승을 거둔 박민지(24)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출발한 조아연은 중반부터 치고 나왔다.
8~10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와 격차를 1타 차까지 좁혔다.
11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선두를 달리던 이제영(21)이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한 사이 선두로 올라섰다.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에 성공해 2타 차로 2위 그룹과 간격을 벌렸지만, 16번 홀(파5)에서 아쉽게 파 퍼트를 실패했다.
2위 그룹에 다시 1타 차로 쫓겼지만 조아연은 흔들리지 않고 17번 홀(파3)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는 멋진 퍼트였다.
조아연은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친 덕분에 우승한 듯 하다.
캐디 오빠가 실수할 때나, 샷 미스를 했을 때 재미있는 말들로 긴장을 풀어줬다”면서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다.
하반기에도 모든 대회에 나가서 최대한 많이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민송(26)과 황정미(23)는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려던 이제영은 이날 12,13,15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며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유해란(21)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편 KLPGA 투어는 이날 대회를 마지막으로 상반기를 마친다.
휴식기 후 다음달 4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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