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먹이고, 도망 못 가게 아킬레스건 끊고…' 끔찍한 개농장, 대책 마련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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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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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630만인 시대에 이르렀지만 판매를 위해 불법으로 개를 사육, 학대하는 불법 개 농장 영업은 여전하다. 또 다른 농장에선 전기 쇠꼬챙이를 이용해 개를 불법 도살하거나 단백질을 보충시킨다며 개의 사체를 다른 개들에게 먹이로 주기도 했다. 개 사육농장에서의 참혹한 동물학대 실태가 드러나면서 시민들과 동물권 단체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관련 영업시설을 상대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행위 65건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농장에서 사육되는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 사육된다. 개 농장에는 동물보호법, 건축법, 폐기물관리법 등이 적용된다. 특히 적법한 분뇨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을 시 무허가 축사로 규정해 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가축분뇨법도 마련돼있다. 하지만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현장조사 결과 가축분뇨법에 따른 배출시설 신고 개 농장은 60%에 불과했고 나머지 40%는 미신고 등 불법이었다. 불법 개 농장은 신고를 하지 않고 몰래 영업해 단속도 어렵고 농장 수나 사육 실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 가축분뇨법, 건축법 등 외관상 적법하더라도 동물학대 논란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이 농장에서 개 구조작업을 펼친 '동물권행동 카라'는 "좁은 사육장 안 겹겹이 쌓인 분변 속에서 개들이 울부짖고, 자신의 몸을 물고 몸을 누일 공간조차 없어 철장에 기대 앉은 채 자는 개들도 있었다"며 "개들 대부분은 가득 쌓인 잔반에 입을 대지 않았고 물 그릇조차 없어 목이 마른 개들은 잔반에 떠 있는 물이나 바닥에 고인 물을 할짝대고 있었다"고 당시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지자체 단속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농장에선 개 사체와 함께 몸에 상처를 입은 30여 마리의 개가 발견됐다. 동물권단체는 개 보호를 위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동물 먹이에 대해선 안전성 점검이 전무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에서 동물보호에 대한 정책 방향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