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뷰캐넌이 한화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누가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가 될까?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2)이 9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다승 1위로 올라섰다.
뷰캐넌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에 9대0 승리를 선사했다.
뷰캐넌은 올시즌 14경기에 선발로 나서 9승2패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35로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뷰캐넌의 투구는 완벽했다.
한화 타자들은 1회초 최재훈이 유일하게 중전안타를 기록했을 뿐 이후 6회까지 뷰캐넌의 구위에 눌려 매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에이스의 안정된 투구에 힘입은 삼성 타자들은 1회 말부터 화끈한 방망이로 답했다.
6번타자 이원석이 1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한화 선발 윤대경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뷰캐넌의 승리를 유도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뷰캐넌은 “1회부터 이원석의 만루 홈런으로 4점을 지원받은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다.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받으면 투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
오늘은 모든 구종이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돼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삼성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뷰캐넌은 27일 벌어지는 1위팀 LG와의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뷰캐넌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20승도 가능하다.
65경기를 마친 삼성은 아직 반환점까지 7경기가 남아 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144경기를 치르게 되며 올해에는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7월 19일부터 8월9일까지 휴식을 갖는다.
따라서 선발투수들이 쉬어갈 수 있는 기간이 확보되어 있다.

삼성 뷰캐넌(오른쪽)이 팀동료 원태인에게 로진팩을 건네주고 있다. [삼성 제공]

뷰캐넌과 10승 고지 선점을 다투는 선수는 동료인 원태인과 키움 요키시(이상 8승4패)다.
원태인은 6승까지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최근 4경기에서 2승2패로 주춤하고 있다.
요키시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요키시는 20일 NC에서 승판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한 경기만 투입될 전망이다.
평균자책점 1위(1.79)인 두산 로켓은 시즌 초반 승수 쌓기에 실패했던 까닭에 12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등판하지 않는 날 더그 아웃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는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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