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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 최대어 예약' 양현종, 텍사스가 풀어줄 의무는 없다[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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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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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 기자] 돌아온다면 거대한 태풍을 일으킬 게 분명하다.
전소속팀 KIA를 포함해 많은 팀들이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는 만큼 판도를 뒤흔들 에이스 카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는 여전히 도전을 응시한다.
소속팀 또한 풀어줄 의무가 없다.
양현종(텍사스·33)이 시즌 중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생각은 해 볼만 하다.
지금까지 해외파 선수들이 그랬다.
윤석민과 박병호, 그리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기간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은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석민과 박병호는 사실상 소속팀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오승환은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태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후 한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양현종은 상황이 좀 다르다.
여전히 텍사스는 그를 비상시 선발투수로 보고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렸지만 투수진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시즌 중 양현종을 다시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양현종은 한국행을 결정할 권리가 없다.
양현종 에이전시 스타스포츠 관계자는 22일 “계약서에 옵트아웃 조항이 들어가기는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면 옵트아웃 조항은 사라진다”며 “계약서 상으로 양현종 선수는 올해까지 텍사스 소속”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종 같은 베테랑 선수의 경우 개막 엔트리를 기준으로 옵트아웃 조항을 넣는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 계약을 이행한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에는 계약을 무효화한다.
양현종은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았다.
텍사스에 남았고 4월말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약 6주 동안 빅리그에서 생활하며 선발과 중간을 두루 소화했다.
옵트아웃 조항이 사라진 만큼 트레이드와 같은 변수가 없는 한 올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텍사스 소속이다.
트레이드 되더라도 계약은 고스란히 이적한 팀으로 옮겨간다.
즉 양현종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텍사스에서 양현종과 계약을 포기해야 한다.
선발진 보험이 필요한 텍사스 입장에서는 양현종과 계약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늘 그랬지만 올해는 특히 선발투수가 금값이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모두 그렇다.
선발투수의 부상 이탈이 반복되면서 많은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골머리를 앓는다.
양현종의 전소속팀 KIA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종 선발투수 중 확실한 기둥도 없다.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추락했는데 반등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당장 양현종이 KIA의 구세주가 될 수는 없다.
양현종이 박병호, 오승환처럼 전소속팀으로 돌아올 의무도 없다.
양현종은 FA 신분으로 태평양을 건넜다.
한국으로 돌아와도 FA다.
KIA를 포함한 KBO리그 10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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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양현종 본인이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스타스포츠 관계자는 “양현종 선수는 여전히 더 도전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한국시간) 트리플A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아직 시즌은 반도 지나지 않았다.
애초에 2021년을 ‘도전의 해’로 삼은 만큼 원없이 부딪혀 볼 계획이다.
KBO리그 복귀는 시즌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
연말에 열리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자원은 한현희 뿐이다.
양현종이 FA 시장에 합류하면 김현수, 한현희, 김재환, 나성범 등과 함께 최대어로 평가받을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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