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고우석을 오늘 나갈 것이다.
”

LG의 마무리가 돌아온다.
단 유니폼이 달라졌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친정을 상대한다.
고우석(26)이 마운드에 오른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18일 낮 12시7분 열리는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LG와 경기에 앞서 “고우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마운드에 오를 것 같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2017년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3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통산 139세이브를 올렸다.
2022년에는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기도 했다.



2023시즌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마운드에 있을 때는 단단했다.
LG의 우승 한을 풀어준 투수이기도 하다.

시즌 후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전격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끝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2년 450만 달러 보장 계약이다.
거액은 아니었지만, 고우석은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계약 발표가 지난 1월4일이다.
두 달여가 흘러 고우석이 다시 한국에 왔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왔다.
일단 17일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는 나서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18일 등판이 예상됐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에게는 친정과 대결이다.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마무리보다는 중간에 들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선발은 딜런 시즈다.
2022년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투수.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왔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실트 감독은 “딜런 시즈가 새로이 왔다.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우리 선발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이다.
오늘 잘 던져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썩 좋지 못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가츠는 오늘도 2루수다.
그렇게 쓰는 쪽이 낫다.
컨디션도 좋고, 이슈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우리 선수 구성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
계속해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승리가 고프다.
팀워크도 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역사상 최상급 선수들이다.
조 머스그로브 등도 우리가 보유한 특별한 자원이다.
나는 감독이다.
하나로 묶는 것이 내 일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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