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칸의 남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영화를 선보인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등 칸 영화제에 함께 다녀온 '브로커 사단'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히로카즈 감독과 칸을 빛낸 배우들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등 현지 매체에서도 간담회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강호는 "3년 만에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관객분들도, 영화인들도 이런 날이 빨리 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극장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을 소개하고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온 것 같아 대단히 기쁘고 반갑다"며 인사했다.

송강호가 31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이주영 이지은 강동원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이한림 기자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 이날 자리에서 배우 송강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한국어를 잘 몰라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했다"면서도 "촬영 전 손 편지를 써서 마음을 표현했고 현장에서도 밀도 있게 소통하려고 애썼다. 무엇보다 송강호 배우님이 편집본을 꼼꼼히 봐주시고 뉘앙스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많은 피드백을 해주셨다. 전적으로 깊은 신뢰를 가지고 의지했다"고 답했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어느 가족'을 통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간판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얼굴만 봐도 알만한 카메오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를 통해 주연 배우 송강호가 제 75회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은 내달 8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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