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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낄 때는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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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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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상으로 쓰러지며 우려를 자아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몸상태가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스날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17분 만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아스날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해 부상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자아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회복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 '풋볼 런던'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부상이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디나모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이어 22일 애스턴빌라와 EPL 경기를 치른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으로서도 한숨을 돌렸다.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손흥민은 부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발표된 일본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소속팀 토트넘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차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전에 뛸 가능성이 높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부담감과 부상 재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차출에 대하여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왔다. 또한 2020-21시즌만 해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 리그컵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본선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41경기·3140분 18득점 1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28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에버턴을 상대로 한 FA컵 5라운드에서는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기도 했다. 그나마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월드컵 예선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A매치 차출이 많지 않았지만, 대표팀 경기까지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 될 뻔했다.
손흥민이 당한 햄스트링 부상은 계속된 경기출전으로 선수의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뉴캐슬을 상대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에는 1주일 만에 그라운드에 조기 복귀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동안 부상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만성적인 부상도 없었던 손흥민이 올시즌에만 2번이나 같은 부위를 다쳤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한일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걸림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부담이 많은 일본전을 그것도 일본 원정으로 치러야한다는 점, 이미 황의조-이재성-김민재 등 주력멤버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합류가 불발되며 '최정예 멤버간의 한일전'이라는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실리도 목표도 없는 한일전에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차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으로 치러진 A매치에서 방역관리에 구멍이 뜷리며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손흥민은 벤투호와 한국축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선수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필요로 하는 입장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번쯤 배려와 희생이 필요해 보인다. 3월 한일전보다 중요한 것은 6월부터 재개되는 월드컵 예선일정이다. 어차피 한일전에 손흥민을 소집하여 출전시킨다고 해도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적 부담감과 부상의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차라리 이번에는 손흥민에게 안정적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주는 게 낫다. 설사 한일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손흥민을 부르지 않았다고 비난할 팬들은 없다.
이 시점에서 역대 대표팀 주장들의 사례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지성-구자철-기성용 등 역대 월드컵 대표팀 주장들은 최근 잇달아 30대 초반의 다소 이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특히 박지성은 널리 알려진 대로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생활을 일찍 정리해야 했다. 박지성은 선수생활 내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 비행기로 장거리 이동시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고생해왔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박지성이 현역 시절에서 조금만 더 배려를 받았다면 선수생활이나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좀더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과 구자철 역시 잔부상과 체력적 부담감에 시달려야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가능한 오래 뛰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물론 선배들도 태극마크를 빨리 내려놓고 싶어서 은퇴한 것은 아니다. 선수의 의지가 강해도 세월의 흔적은 속일 수 없고, 몸 상태와 환경이 따라주지 않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어느새 대표팀 경력만 10년을 넘겼고 나이도 서른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올시즌에만 두 번이나 발생한 햄스트링 부상은 혹사도 혹사지만, 손흥민도 인간이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조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전성기의 손흥민을 좀더 오래보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아낄 때는 아낄 줄도 알아야한다. 과연 한일전에 손흥민을 소집하는 게 최선의 선택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할 때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아스날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해 부상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자아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회복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 '풋볼 런던'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부상이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디나모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이어 22일 애스턴빌라와 EPL 경기를 치른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으로서도 한숨을 돌렸다.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경기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손흥민은 부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발표된 일본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소속팀 토트넘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차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전에 뛸 가능성이 높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부담감과 부상 재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차출에 대하여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왔다. 또한 2020-21시즌만 해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 리그컵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본선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41경기·3140분 18득점 1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28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에버턴을 상대로 한 FA컵 5라운드에서는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기도 했다. 그나마 2020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월드컵 예선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A매치 차출이 많지 않았지만, 대표팀 경기까지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 될 뻔했다.
손흥민이 당한 햄스트링 부상은 계속된 경기출전으로 선수의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뉴캐슬을 상대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에는 1주일 만에 그라운드에 조기 복귀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동안 부상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만성적인 부상도 없었던 손흥민이 올시즌에만 2번이나 같은 부위를 다쳤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한일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걸림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부담이 많은 일본전을 그것도 일본 원정으로 치러야한다는 점, 이미 황의조-이재성-김민재 등 주력멤버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합류가 불발되며 '최정예 멤버간의 한일전'이라는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실리도 목표도 없는 한일전에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차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으로 치러진 A매치에서 방역관리에 구멍이 뜷리며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손흥민은 벤투호와 한국축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선수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필요로 하는 입장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번쯤 배려와 희생이 필요해 보인다. 3월 한일전보다 중요한 것은 6월부터 재개되는 월드컵 예선일정이다. 어차피 한일전에 손흥민을 소집하여 출전시킨다고 해도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적 부담감과 부상의 여파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차라리 이번에는 손흥민에게 안정적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주는 게 낫다. 설사 한일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손흥민을 부르지 않았다고 비난할 팬들은 없다.
이 시점에서 역대 대표팀 주장들의 사례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지성-구자철-기성용 등 역대 월드컵 대표팀 주장들은 최근 잇달아 30대 초반의 다소 이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특히 박지성은 널리 알려진 대로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생활을 일찍 정리해야 했다. 박지성은 선수생활 내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 비행기로 장거리 이동시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고생해왔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박지성이 현역 시절에서 조금만 더 배려를 받았다면 선수생활이나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좀더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과 구자철 역시 잔부상과 체력적 부담감에 시달려야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가능한 오래 뛰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물론 선배들도 태극마크를 빨리 내려놓고 싶어서 은퇴한 것은 아니다. 선수의 의지가 강해도 세월의 흔적은 속일 수 없고, 몸 상태와 환경이 따라주지 않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어느새 대표팀 경력만 10년을 넘겼고 나이도 서른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올시즌에만 두 번이나 발생한 햄스트링 부상은 혹사도 혹사지만, 손흥민도 인간이고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조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전성기의 손흥민을 좀더 오래보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아낄 때는 아낄 줄도 알아야한다. 과연 한일전에 손흥민을 소집하는 게 최선의 선택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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