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한 고등학교의 급식에서 죽은 청개구리가 나와 학교 측이 학생·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소재 A여자고등학교에서 전날 점심 급식시간에 나온 열무김치에서 청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에서 "이물질이 들어있었던 열무김치는 납품 업체에서 식재료를 세척·가공해 만든 완성 식품으로, 본교 급식실에서는 이를 납품받아 그대로 배식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해당 식품을 납품한 업체 대표를 소환하여 사건의 경위를 파악했고, 업체 대표는 해당 업체의 잘못임을 인정했다"며 "업체에 경위서를 받은 뒤, 필요하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같은 재단 소속 중학교 1곳, 고교 2곳과 대책회의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업체가 납품한 식자재를 전량 폐기했다.
아울러 해당 납품 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고 타 업체로 교체했다.

학교 측은 강서구 위생관리과와 서울시교육청에 이물질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납품과 급식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보건진흥원이 납품업체를 조사하고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함께 학교 특별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