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밀가루 어디까지 오르나" 손님 늘었지만…자영업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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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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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사실 남는게 별로 없죠." , "아직 웃을 수는 없는 것 같네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점, 카페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식용유 등 치솟는 원재료 가격 탓에 가게 운영이 여전히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 KB국민카드가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시 주요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울 지역 자영업자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이 상승했다. 카드 매출 건수도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시기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중구 을지로는 매출이 급상승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20·30 젊은 층이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 만의 대면 수업 재개로 학교를 찾은 학생들로 가득한 대학가 상권 매출도 오름세다. KB카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시기별 서울 지역 소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재료 상승…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지급 추경안 국회 통과 이렇게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토로도 이어진다. 20년 넘게 을지로에서 치킨 집을 운영한 김복순 씨(64)는 "3만5천원 했던 식용유가 지금은 6만5천원 정도"라며 "매출이 오르는 대신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마진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을지로에서 호프집을 운영한 정모씨(63)는 "그전에는 연어 한 마리에 9만원이었는데 지금은 20만원이 넘는다"며 "마요네즈와 먹태도 가면 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밀가루 원료인 소맥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1t당 458.38달러를 기록했다. 일례로 롯데마트의 경우 오는 6월1일부터 15일까지 대용량 식용유(18L)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정부는 최근 식용유와 밀가루, 커피 등 수입품에 붙는 관세와 부가세를 줄이는 대책을 발표하고 물가 안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보상 지급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자엉업단체들은 이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영업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을 당해오면서도 묵묵히 순응하며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분노를 잊지 않고 정치권이 위급한 불을 끄면서도 국가가 끝까지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각인시켜 준 것은 이번 민생추경의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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