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득점 후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12. 9.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4년차 OK금융그룹은 달라질까.
OK금융그룹은 석진욱 감독과 다시 한번 손잡았다.
9년째다.
석 감독은 2013~2014시즌 수석 코치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아 한 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난 3시즌간 성적은 4,4,5위.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냈다고 보긴 어렵다.
부임 2년차인 2020~2021시즌, 5년 만에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럼에도 구단은 석 감독의 리더십을 높게 샀다.
석 감독에 대한 내부 평가도 좋았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세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코로나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통을 통한 리더십, 선수 육성,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며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차기시즌 보완점은 확실하다.
‘뒷심 부족’이다.
부임 2년차까지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남자부 7개팀 가운데 5세트 승부가 11번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7번은 이겼지만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카드와 같은 17승을 거두고도 승점44로 5위로 봄배구는 무산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3위(승점59)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석진욱 감독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석 감독은 “아쉬운 시즌의 연속이었다.
순위가 결정 나고 되돌아보면 다 핑곗거리밖에 안 된다”고 털어놓으면서 “승부처에서 끝내야 할 때 확실하게 끊어내지 못했다.
레오가 있었기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경기 운영을 여유롭게, 건방지게 했다.
끝낼 수 있을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석 감독은 부임 후 트레이닝 파트 강화를 시작으로 육성군 제도 개설 등 여러 방면으로 팀 내 변화를 줬다.
차기 시즌에는 선수들의 심리적, 멘탈적인 요소에 더 신경 쓰겠다는 방침이다.
석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심리적인 부분이 기량에 영향을 끼친다.
최대한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승부를 걸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구단에서 기회를 줬다.
그만큼 준비 잘해서 승부 보겠다”며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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