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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타자' 오타니, 이제 출장도 힘들다...LAA 감독 실망 "너무 못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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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 때문이 아니다. 타율 1할대 저조한 타격감으로 조 매든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남은 시즌 주전 자리마저 뺏겼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 연장 11회 대주자로 교체 출장한 것을 끝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7경기를 결장했고, 4경기 연속 선발 제외. 우완 선발 날에도 벤치를 지켜 플래툰 시스템도 아니다.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오타니의 방망이가 너무 안 맞는다. 지금 상태로 계속 경기에 나서면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 오타니에겐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든 감독은 “정상적인 시즌의 4~5월이라면 좋아지길 기다릴 수 있지만 올해는 단축 시즌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위해 싸워야 한다. 남은 열흘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해야 한다”며 오타니가 지금은 주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17일 애리조나전 패배로 시즌 성적 20승30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주어지는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순위도 13위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6승23패)와는 6.5경기 차이가 난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지만 산술적 가능성이 남아있다. 남은 10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해 오타니를 벤치에 앉혔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일찍 확정되지 남은 시즌에도 오타니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대타나 대주자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올 시즌 2경기 만에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투수 등판이 끝났다. 지명타자에 전념했지만 37경기 132타수 25안타 타율 1할8푼9리 5홈런 20타점 18득점 18볼넷 42삼진 출루율 .287 장타율 .348 OPS .635로 부진하다. 최근 14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뜬금포’도 사라졌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좌절감을 나타내지 않지만 내적으로 좌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는 이유가 무엇이든 오타니처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들은 이를 극복할 것이다”며 오타니가 시련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반등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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