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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메타버스로 무장한 스타트업, 25조 '홈트'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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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핏 중심의 스포츠테크. [사진=야나두]


# 영어교육 서비스로 잘 알려진 야나두가 메타버스를 접목시킨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야나두의 확고한 킬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야핏사이클은 실내자전거를 타며 TV나 태블릿PC 같은 화면으로 실제 도시나 도로를 주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 라이딩’ 서비스다.
전용 앱에 접속하면 친구들과 순위 경쟁을 할 수도 있고,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야나두는 야핏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으로 스포츠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수 야나두 대표는 “피트니스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있어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교육시장에서 쌓은 동기부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핏으로만 올해 14000억대 매출을 달성해 운동과 교육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홈트레이닝 수요가 급증하자 많은 스타트업이 피트니스 관련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홈트레이닝에 메타버스와 AI(인공지능)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홈테크’ 서비스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헬스장, 수영장, 요가원 등 실내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며 홈트레이닝(Home-Fitness) 시장의 성장속도는 빨라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피트니스앱 시장규모는 2018년 24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6년 209억달러(약 25조원)로 9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비대면 홈트 시장이 커지자 밀레니얼 세대 뿐만 아니라 중년층을 비롯해 전 연령층이 건강과 체력관리를 위한 지출도 늘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자 나 홀로 운동에 식상해진 사람들이 자연스레 O2O기반의 운동 플랫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홈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야나두다.
야외 활동이 제한된 코로나 시국인 지난해 첫선을 보인 야핏 사이클은 집에서도 여행하듯, 게임을 하듯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연동하기만 하면 메타버스 속 가상 세계에서 코로나19로 나가지 못했던 해외 곳곳을 자전거로 누빌 수 있다.
야나두는 야핏 사이클의 성장세에 올 매출액 1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자전거 앱 ‘오픈라이더’의 운영사 ‘쿠핏’을 인수해 연내 500만 야핏 회원을 확보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홈트의 한계를 인공지능(AI)기술로 풀어낸 데브언리밋도 주목받고 있다.
데브언리밋은 일대일 퍼스털 트레이닝(PT)을 받는 것처럼 실시간 자세 교정이 가능한 AI 기반 홈트레이닝 플랫폼 ‘스파키(Sparky.TV)’를 서비스한다.
이용자의 몸짓 등 근육의 움직임을 읽는 3차원(D) 모션 캡처와 AI 시스템을 결합해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비교할 수 있다.
스파키TV에 등록된 클라이언트 채널 수는 현재 약 500여개이며, MAU(한 달간 서비스 이용자 수)는 1만명 정도로 초기 버전 단계이다.
올해는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을 추가해 사용자 수를 늘리고 수익화도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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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셀 하우핏 [사진=신한은행]


아이픽셀의 ‘하우핏’도 사용자가 전문 트레이너의 동작을 보고 따라 하면 인공지능(AI)이 자세를 확인해 교정하고 기록해준다.
전문 강사는 실시간 강좌를 통해 AI가 분석한 동작 점수와 기록을 보고 운동 동작에 관해 설명하고 조언해준다.
이용자는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만으로 운동횟수와 정확도 등을 알 수 있고 운동 자세를 정확하게 따라 할 때마다 다양한 사운드와 애니메이션 이펙트를 통해 운동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플랜핏 또한 개인 맞춤 운동 루틴 추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플랜핏은 사용자가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AI와 트레이너가 이를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적절한 운동 강도와 함께 추천한다.
운동하는 장소에 따라 헬스, 홈트 루틴을 추천받을 수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위힐드의 AI 홈트레이닝 앱 라이크핏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운동하는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AI 트레이너가 자세를 교정해주고 맞게 조언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 특성에 맞춰 운동 난이도, 운동하고 싶은 부위, 여러 동작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미션 기능을 추가해 보상을 제공하면서 매일 운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또 매일 한 번이라도 운동하면 자동으로 미션에 참여하게 돼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쌓인 포인트로 ‘라이크픽 쇼핑몰’에서 다양한 운동용품 또는 관련 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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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런데이]


비대면으로 함께 운동하는 ‘버추얼 크루’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 달리기 앱 ‘런데이’는 트레이너가 옆에서 코칭해주 듯이 육성으로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운동 앱이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달리기 시작부터 끝까지 코칭을 해주는 점이 눈에 띤다.
런데이 강점은 실시간 비대면 온라인 마라톤인 ‘버추얼 레이스’로 이용자들 각각 원하는 장소에서 달린 후에 레이스 기록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간편히 러닝 크루를 만들 수 있으며 레이스를 마친 후 랭킹이 게시되는 만큼 달리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자극시키기도 한다.
기록 공유뿐만 아니라 유저 간에 달리기를 독려하는 응원 기능 역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회사 넷마블이 지난해 말 기준 200여 억원을 출자한 에브리플레이는 2019년 헬스케어 분야 계열회사로 편입돼 운동·뷰티 O2O 플랫폼 에브리핏을 운영하고 있다.
에브리핏은 7500 여 개 이상 가맹점을 모바일로 연동한 O2O 플랫폼이다.
최근 피팅클래스 상품을 출시하고 3일에서 5일간 센터를 실제로 이용하면서 이용시간대, 트레이너의 숙련도와 성향, 운동센터의 다양한 시설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에브리핏은 스피닝, 요가, 스크린골프 등 운동센터 상품을 비롯해 왁싱, 네일 등 뷰티상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너나없이 기업들이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해당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시장 승패는 첨단기술에서 갈릴 것으로 보여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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