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4년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에이스’ 류현진(33)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이 유력해진 토론토의 투수진을 점검했다. 26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있는 토론토는 리그 전체 승률 5위로 최소 와일드카드 진출이 유력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28일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 쉬고 30일부터 1라운드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1라운드는 3전2선승제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1차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토론토는 1차전에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울 게 확실시된다. 

토론토 선은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플레이오프까지 앞으로 2주 동안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대해 선수들의 피드백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류현진은 남은 시즌 뉴욕 양키스와 대결하는 것보다 포스트시즌 1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남은 시즌 두 번의 등판이 남아있다. 4일 휴식을 가질 경우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더블헤더에 이어 24일 뉴욕 양키스전에 나선다. 5일 휴식을 이어가면 20일 필라델피아전, 25일 양키스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다만 25일 경기가 마지막 등판이 된다면 4일 쉬고 포스트시즌 1차전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94로 고전한 반면 5일 쉰 6경기에선 3승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굳이 양키스전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토론토선의 생각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24일 양키스전(4⅓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에 이어 2년 연속 양키스에 난타 당했다. 

류현진도 “다음 경기에는 잘 던지겠다”며 양키스전 설욕 의지를 보였지만 토론토에게 더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이다. 14일 캐나다 ‘스포츠넷’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대비 등판일 조정 가능성을 전망했다. 5일 휴식을 유지할 경우 22~25일 양키스 4연전을 건너뛰고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짧게 던지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형식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몬토요 감독은 향후 류현진 등판 일정에 대해 “그가 몸 상태를 어떻게 느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필요없다고 말하면 4일 휴식 후 등판할 것이다”며 류현진 의사에 맡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