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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그냥 일베” 네티즌 공격에 페북 닫은 현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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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현씨 본인이 잊히길 원해”
실명 공개에 공익신고자 보호신청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 미복귀 보고를 받은 현모씨가 지난 9일 조사를 마치고 서울동부지검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처음 제보한 당직사병 현모씨가 친문 네티즌 공격에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없애고,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현씨 실명을 공개한 후 강성 친문 네티즌들이 현씨에 대한 온라인 공격을 감행한 탓으로 보인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현씨는 일단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최근 야당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이마저도 끊긴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현씨 본인이 잊히길 원하는 상황이어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퍼진 글들에는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앞길을 조진 사례” “발뺌한다” “공익제보자 아님” “왜 이렇게 살까” 등 현씨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또 자신을 현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은 글에는 “성향이 그냥 일베”라며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 한다”는 일방적 주장이 소개됐다. 이 글에도 각종 욕설과 인신공격 등 동조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현씨에 대한 친문 네티즌 공격에 대응해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펼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직사병과 추 장관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고 공정과 특권의 한판 대결”이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은 내가 당직사병이다”고 적었다.

당초 현씨는 황 의원의 실명 공개 직후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망도 잠적도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든 법원이든 국회든, 나라가 증인으로 부르면 지금과 같이 있는 사실 그대로를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지난 9일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현씨는 황 의원의 실명 공개 직후인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직접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신청했다. 자신을 ‘단독범’ 등으로 표현해 범죄자로 단정한 황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2017년 6월 25일 2차 병가에서 복귀하지 않던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를 종용한 당직사병이다. 서씨 휴가 미복귀 의혹을 야권에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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