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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라오라"는 SK...정작 '천적' KGC가 바로 앞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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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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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서울 SK가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내심 수원 KT를 원한다.
전희철(49) 감독도,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과 다르다.
안양 KGC가 코앞까지 왔다.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
‘천적’이기 때문이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만나 3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1차전 완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2~3차전은 치열한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품었다.
챔프전에서 누구와 붙느냐가 남았다.
반대편에서 KT와 KGC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1차전은 KT가 이겼다.
그러나 2~3차전을 모두 KGC가 챙겼다.
시리즈 2승 1패. 27일 4차전에서 끝날 수도 있다.
SK 입장에서는 KT가 상대적으로 낫다.
정규시즌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자밀 워니가 상대 1옵션 빅맨 캐디 라렌에 우위를 보였고, 앞선에서 김선형이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최준용, 안영준 등 포워드 라인도 강력하다.
KT 또한 허훈-양홍석이라는 좋은 국내선수 라인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SK 쪽이 우위라는 평가다.
KGC는 상황이 살짝 다르다.
일단 정규리그에서 SK는 KGC를 만나 1승 5패로 밀렸다.
이상할 정도로 KGC를 만나면 꼬이는 모양새. ‘상성’이 맞지 않다.
KGC를 만나면 장점 발휘가 안 된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오마리 스펠맨-대릴 먼로가 강력하다.
스펠맨이 플레이오프 들어 뛰지 못하고 있으나 먼로가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골밑에 한정된 워니가 커버하기 만만치 않다.
먼로가 워니를 밖으로 빼면 안쪽은 KGC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라인에서는 김선형-최준용-안영준 등이 적극적으로 상대 림을 노리는 ‘공격수’들이지만, 오세근-문성곤-양희종의 수비가 더 강력했다.
특히 오세근은 SK의 최대 고민이다.
오세근의 공격을 제어할 국내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공략도, 제어도 어렵다.
앞선 또한 변준형-박지훈이 있기에 김선형과 매치업에서 아주 떨어지지 않는다.
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KT가 온다면 준비할 양이 적을 것 같고, KGC가 올라오면 준비할 것이 많을 것 같다.
만약 5차전까지 간다면 우리는 또 우리대로 준비할 시간이 적다.
어느 쪽이 낫다고 봐야 하나”며 웃었다.
“3차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승리 분위기가 계속 갈 것 같다.
3차전 승리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고도 했다.
3차전 승리는 KGC의 몫이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비가 복잡하다는 뜻이 된다.
KGC와 붙으면 수비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서 나서겠다는 뜻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안영준도 “KT가 강한 것 같다.
우리가 정규시즌에서 KT에 승률도 좋았고, (허)훈이, (양)홍석이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으로 겨뤄보고 싶다.
K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GC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승률을 보면 KGC는 피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KGC는 현재 스펠맨이 왼쪽 무릎 골멍으로 빠진 상태다.
지난달 31일 부상을 입었고, KBL 주치의가 4주 진단을 내렸다.
오는 27일까지는 뛸 수 없다.
5차전까지 갈 경우 뛸 수도 있다.
KGC 관계자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중이고, 본인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챔프전에 오른다면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입장에서는 악재라면 악재다.
천적이 풀 전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KT를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KGC와 비교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KT가 남은 4~5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쪽이 당연히 유리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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