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입원하나요?" '식집사'를 위한 식물병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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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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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좀 알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치료도 받을 수 있으니 좋죠."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에서 만난 강지원 씨는 이른바 '식물 병원'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식집사'들 사이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려식물 병원' 후기를 공유하는 일이 늘고 있다. ![]()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전문 치료센터도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동네병원 역할을 하는 반려식물클리닉도 4개 자치구(종로구, 동대문구, 은평구, 양천구)에 문을 열었다. 이렇게 반려식물 문화가 확산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 ![]() 지난 19일 기자가 찾은 동대문구에 있는 반려식물 클리닉센터에서 만난 식물 전문가 정현주 씨는 "반려식물병원 문을 연 뒤 많은 사람들이 상담차 방문한다"면서 "보통 20~30대가 많이 오지만 연세가 있는 분도 찾는 등 다양한 세대가 고객이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식물 관리를 할 때 온도와 습도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담을 할 때 식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많이 설명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반려식물 클리닉센터에서는 ▲실내식물에 대한 궁금증이나 간단한 반려식물관리 문제를 상담해 주는 '전화상담' ▲분갈이병충해관리 및 식물관리 요령을 직접 알려 주는 '방문진료' ▲당일 치료가 어려운 병든 식물에 대한 집중관리를 위해 '서울식물병원'(서초구 내곡동)으로 인계해 주는 '입원치료' 등을 제공한다. 식물전문가 선발 요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 동네병원 성격이자 일종의 거점 병원인 식물클리닉 센터에 대한 '식집사'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은 반려동물이 아프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도 식물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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