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FC안양 미드필더 마테우스(28)는 K리그1 개막을 기다렸다.

마테우스는 지난시즌 안양의 핵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왼발잡이인 그는 감각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슛으로 안양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도움왕(11도움)은 물론 베스트11에 포함됐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안양은 물론 마테우스 역시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는다.
마테우스는 남해에서 본지와 만나 “빨리 개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준비했고, 개인적으로도 (지난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력,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안양은 지난시즌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에는 지난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모따를 데려왔다.
득점력이 뛰어난 모따의 합류는 마테우스의 집중도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둘의 호흡이 중요 요소다.

마테우스는 “(모따가) 가진 것이 많고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서로가 도와야 한다.
같은 브라질 국적이라 운동장 안에서 소통은 좋을 수밖에 없다.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맞춰나가는 중”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모따의 득점을 도우려고 한다.
모따는 물론 에두아르도, 야고 등도 함께 융화될 때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K리그2와 K리그1는 전혀 다른 무대다.
마테우스도 이를 잘 안다.
그는 “K리그1이 아무래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경험도 많고 기술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며 “울산 HD와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존중은 하겠지만 걱정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테우스는 지난시즌 공격 포인트 18개(7골11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팀이 먼저다.
마테우스는 “나는 어릴 때부터 득점보다 도움을 좋아했다.
도움을 기록하면 득점한 선수가 커피를 사주지 않나”라고 껄껄 웃으며 “안양이 잘 되는 것이 내 목표다.
지난시즌에도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올해에도 팀을 위해서 플레이하다 보면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에는 엄청난 응원을 쏟는 팬이 있다.
마테우스는 “힘들 때도 패할 때도 항상 응원해주는 열정과 함성을 통해 힘을 받았다.
(K리그1에서도) 최대한 도움도 많이 하고 골도 많이 넣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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