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곧 계약이 끝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 협상은 아직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 포그바와 재계약 협상을 논의하지 않았다. 포그바 대리인 미노 라이올라는 지난해 12월에 팀에서 불행하고 떠날 거로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18세 이하(U-18) 팀, 23세 이하(U-23) 팀을 거쳐 1군 진입을 노렸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2012년 이적료 0원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유벤투스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투로 비달 등과 중원에서 호흡했고 감각적인 패스와 깜짝 놀랄 중거리 슈팅까지 했다. 컵 대회 포함 178경기에서 34경기 40골로 전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 포그바 복귀를 추진했고, 2016년 1억 500만 유로(약 1420억 원)에 영입을 확정했다. 당시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기대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에게 "1000억이 넘는 미드필더라면 어떤 역할을 줘도 수행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매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고 불화설도 있었다.

끝없는 이적설에도 팀에 남았지만, 내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끝난다. 7개월 뒤면 보스만 룰에 따라 타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는 일단 남은 시즌 일정과 여름에 열릴 유로 대회에서 프랑스 대표팀에 집중할 생각이다. 올해 말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포그바 재계약 협상 과정이 뜨거울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