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가 열린다.

해외진출 기회 모색을 위해 해외 전시회를 찾아다녀야 했던 국내 기업들이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15일 오전 시청에서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추진 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술전문가가 아닌 시민들도 미래를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고, 기업의 판로 확대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10월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하는 종합 ICT박람회다. 지난해 각각의 행사로 진행한 스마트시티 포럼·스마트도시상 시상식·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민간 IT 전시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와 연계한다.

올해는 행사 첫해인 만큼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에 녹여 정체성을 쌓는다는 목표다.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외 ICT박람회가 기술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전시의 중심을 사람에 뒀다. 참관객이 미래 도시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전시해 차별성·독창성을 확보한다.

박 국장은 "올해가 첫행사인 만큼 다른 ICT 박람회와 차별성을 어떻게 둘지 고민이 많았다"며 "일반적으로 (기존 ICT박람회는) 부스에서 기술을 일방적으로 전시하는데,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전시관을 꾸미는 데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먼저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쇼룸은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공간을 주제별로 구현한다. 기업전시관은 약자동행기술, 모빌리티, 헬스케어·뷰티,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소개 공간이다. 특히 약자동행을 위한 신기술 전시에 공간의 1/3을 할애한다.

박 국장은 "서울 사람들의 디지털라이프 문화, 그 속에서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맺는 콘텐츠를 중점으로 하겠다"며 "전시장은 부스 할당이 아니라 컨셉을 가진다. 거기에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체험의 장을 꾸미는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쇼룸을 꾸미는 건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라이프위크에 방문하는 해외도시의 도시문제 해결을 돕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판로확보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목표다.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솔루션을 가진 국내기업을 미리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해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서울시민들이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고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와 대면하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열린다. /서울시

박 국장은 "국내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과 대면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고 파생되는 수주실적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치비용을 포함해 30억 이내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현장 관람객 2만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국장은 "올해 공간적 한계가 있어 온라인이나 유튜브 중계를 마련했다. 내년, 내후년에는 시가 글로벌리더십을 확보하고 서울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 공간이 추가 확대되면 국내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기업도 초대해서 CES처럼 기술분야에서 국내기업과 교류하는 효과를 조성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