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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채 고속도로 13km 공포의 역주행...30대 운전자 시민신고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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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채 고속도로 13km 공포의 역주행...30대 운전자 시민신고로 덜미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분간 이어진 공포의 질주로 대형사고 위험도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고속도로를 음주상태로 역주행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30분쯤 ‘신대구고속도로 대구 방향으로 역주행하는 스타렉스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관련 신고만 순식간에 17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도로교통공사에 각 IC 전면통제를 요청한 뒤, 실시간 고속도로 CCTV를 확인해 역주행 차량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역주행 차량을 검거하기 위해 검거 장소 3㎞ 전부터 ‘트래픽 브레이크’를 통해 도로 위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트래픽 브레이크는 순찰차가 의도적으로 지그재그 운전을 하며 정체를 유발해 뒤따르는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약 15분만에 신대구고속도로 대구방향 32.5㎞ 지점에서 1차로를 역주행하고 있는 차량을 멈춰 세웠다.


지난 25일 오후 1130분쯤 신대구고속도로 대구 방향으로 역주행한 스타렉스 차량이 CCTV에 포착된 장면.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해보니 A씨 차량은 고속도로만 약 13㎞를 역주행했다. 술을 마신 밀양 시내에서 출발한 점을 고려하면 A씨의 음주운전 거리는 더 늘어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고속도로 음주 역주행 과정에선 정상운행하는 맞은 편 차량과 정면충돌할 뻔한 위기를 수 십 차례 모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경북 청도로 이동하려다 밀양IC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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