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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 상대가 정말 무서워하기를" LG 이재원도 문보경처럼 이천행이 묘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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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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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언뜻 보면 이해할 수 없는 2군행이다.
타율 0.260 7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거포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팀내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OPS 2위, 홈런 3위다.
큼지막한 대포로 팀승리도 이끌며 야구의 꽃이 왜 홈런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웠다.
LG 외야수 이재원(23) 얘기다.
드넓은 잠실구장도 이재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홈런 7개중 5개가 잠실에서 나왔으며 잠실에서 OPS도 1.087로 가장 높다.
홈런 비거리와 타구속도 또한 압도적이다.
7개의 홈런포 대부분이 맞는 순간 펜스를 넘기는 모습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멀리 날아갔다.
LG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우타 거포의 등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이재원에게 재정립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10경기 34타석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렸지만 타율은 0.161 OPS 0.590이었다.
이재원 외에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경기에 나설 외야수도 가득하다.
표본은 적지만 올해 대타로 나선 세 번의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 하나에 2타수 무안타였다.
대타로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는 힘들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 15일 “이제는 상대 투수들의 패턴이 바뀌었다.
예전처럼 재원이를 쉽게 상대하지 않는다”며 “타자 유형별로 상대하는 패턴이 있다.
상대 패턴을 이용해 자신의 것으로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해결이 되면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 말대로 변화구 승부, 그리고 바깥쪽 혹은 몸쪽 보더라인 피칭이 부쩍 늘었다.
3-2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된다.
LG를 상대하는 팀들의 경계대상 순위 상위권에 이재원이 오른 셈이다.
홈런타자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과제와 마주했다.
류 감독은 “과거 2군에 내려갔을 때와는 다르게 보고 싶다.
예전에는 1군에서 안 좋은 기억만 갖고 2군으로 갔다.
이번에는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2군으로 간다.
상대가 자신을 경계하는 것도 경험했다.
이제 2군에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돌아오면 상대가 정말 무서워하기를 바란다.
재원이는 그런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원은 LG 야수진의 미래를 책임질 ‘코어 4’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캠프 기간 이호준 타격코치로부터 문보경, 이영빈, 송찬의와 함께 LG 야수진 핵심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문보경 또한 이재원처럼 재정립의 시간을 갖고 재도약했다.
올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0.394 OPS 0.959로 활약했던 문보경은 이후 31경기에서 타율 0.187 OPS 0.499로 고전하다가 5월 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류 감독은 문보경이 스윙시 하체 밸런스가 무너지는 부분을 보완시킬 것을 2군에 지시했다.
2군에서 딱 열흘을 채우고 1군으로 돌아온 문보경은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435 OPS 1.171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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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군행이 늘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상대하는 투수의 수준부터 1군 무대와 차이가 크다.
그래도 이천 시설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부분은 더할나위 없는 장점이다.
이재원이 문보경처럼 1군 복귀 후 맹활약한다면, 이번 2군행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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