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오영수가 22일 창원 LG전 7회말 동점 3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허무하게 실점하며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내야수 오영수(22)가 동점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필승조 이정용을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승리 주역이 됐다
오영수는 22일 창원 LG전에서 9번타자 1루수로 출장해 7회말 동점 3점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쳤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이정용에게 볼카운트 0-2로 밀렸지만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오영수의 시즌 3호 홈런으로 4-4 동점을 이룬 NC는 8회말 김주원의 결승타로 5-4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오영수는 홈런 순간에 대해 “일단 쳤을 때 느낌은 좋았다.
하지만 타구가 가운데 담장 쪽으로 가서 펜스에 맞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넘어가라’라고 말한 입모양이 화면에 나온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넘어가서 나도 모르게 포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기를 치르며 느낀 것 중 하나가 너무 맞히는 스윙을 했다는 것이다.
맞히는 데에 급급했다.
휴식기 훈련할 때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으로부터 조언을 받았고 헛스윙을 하더라도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저 맞히는 스윙을 해서 땅볼로 죽는 것보다 헛스윙하더라고 풀스윙을 해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먹는 게 낫다”고 달라진 어프로치를 설명했다.
이정용에게 홈런을 친 비결과 관련해서는 “커브가 연달아 와서 카운트가 몰렸다.
볼카운트 0-2에서 모르겠다 자신있게 돌리자는 마음으로 휘둘렀는데 속구가 왔고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미소지었다.
좌타자로서 타격 잠재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기 주전 1루수로 큰 기대도 받았다.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는 것도 증명했다.
올해 1군 활약이 다음 과제였는데 전반기 타율 0.194 OPS 0.540에 그쳤다.
1루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나왔다.
오영수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브레이크 기간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며 다시 정립했다.
후반기부터 새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며 “브레이크 기간 수비 훈련도 많이 했다.
타구를 잡는 데에 애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핸들링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타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는 상대 배터리의 생각이 보였다.
그런데 1군에서는 상대 배터리가 어떻게 나를 상대하는지 감이 안 왔다.
투수들의 실투도 퓨처스리그보다 훨씬 적다”며 “후반기에는 타이밍에 중점을 두고 내 스윙을 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안 되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 스윙을 하면서 장점을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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