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정구범.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2018년 최하위 유산이 입단 후 2년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이 후반기 2군에서 힘을 보탤 선수로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 정구범(22)을 지목했다.
강 감독대행은 후반기 첫 경기인 22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향후 2군에서 올라올 히든카드를 묻는 질문에 “후반기 기간 중 정구범을 1군에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2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몸에 큰 이상이 없고 연투도 한 차례 소화를 했다.
앞으로 조금 더 체크할 부분이 있는데 이상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면 1군에 올릴 후보로 정구범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구범은 2020 신인 드래프트 왼손 최대어로 꼽혔다.
덕수고 시절 왼손투수로서 특급 구위를 자랑했고, NC는 2018년 최하위로 고전하면서 얻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정구범에게 사용했다.
그러나 정구범은 컨디셔닝에 애를 먹으면서 1군 데뷔전이 연기됐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시즌 막바지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증량에 성공했다.
입단 당시 183㎝·72㎏의 다소 왜소한 체구가 단점으로 꼽혔는데 미국 훈련을 통해 87㎏까지 증량했다.

2019년 NC 지명 후 창원NC파크를 찾은 정구범. 제공 | NC 다이노스.

강 감독대행은 “정구범이 고등학생 때 던지는 모습을 TV로 봤다.
어린 선수가 운영 능력까지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2군에서도 던지는 모습을 직접 봤는데 예전에 장점이 다시 느껴지더라”며 “작년 겨울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도 좋아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완전히 체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정구범. 캡처 | 정구범 인스타그램.

정구범의 보직에 대해서는 “올해 선발까지 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한다.
1군에 올라오면 중간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구범은 올해 퓨처스리그 15경기 14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모습이 1군에서도 나온다면 NC는 후반기 필승조 한 명을 더한다.
지명 당시 누구보다 기대가 컸던 특급 왼손투수가 비로소 1군 데뷔전을 응시한다.
1군 연착륙에 성공하면 내년에는 구창모와 함께 토종 왼손 선발 듀오 결성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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