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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 바이든, '조상의 나라'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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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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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北아일랜드 및 아일랜드 방문 1850년 미국 건너간 아일랜드인이 조상 "미국·아일랜드 역사적 유대 기념할 것" 19세기 미국으로 건너간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상의 나라 아일랜드를 방문한다.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 여러 차례 아일랜드를 찾은 그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아일랜드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일랜드는 이 위대한 인물을 손님으로 맞아들일 생각에 잔뜩 들뜬 모습이다.
보도자료 제목엔 ‘영국’(United Kingdom)이라고 돼 있으나 실은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가리킨다. 이번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수도 런던 등이 있는 그레이트브리튼 섬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고 3박4일 내내 아일랜드 섬에 머문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11, 12일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방문한다. 이는 1998년 4월10일 영국과 북아일랜드, 그리고 아일랜드 간에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굿 프라이데이 협정’으로도 불리는 벨파스트 협정은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군(IRA) 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끝장낸 기념비적 사건으로 통한다. 미국은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막후에서 이 협정 체결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아일랜드는 영국의 오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20세기 초 독립국이 되었으나, 아일랜드 섬의 북부는 주민들 의지에 따라 계속 영국의 일부로 남았다. 이에 “북아일랜드도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격한 이들이 IRA라는 단체를 조직해 영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여왔다. 12일 북아일랜드에서 국경을 넘어 아일랜드로 건너가는 바이든 대통령은 14일까지 2박3일 일정을 더블린 등에서 소화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일랜드 북서부 메이요주(州) 그리고 동북부 라우스주가 방문 대상에 포함된 점이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조상이 살았던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조할아버지는 아일랜드에 대기근이 닥쳐 수많은 사람이 굶어죽던 1850년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가장 자주 인용하는 시인 역시 아일랜드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와 셰이머스 히니(1939∼2013)일 정도다. 다만 라우스와 메이요 방문 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상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 레오 바라드카 총리 등과는 당연히 만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악관은 정상회담 계획에 관해서도 함구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아일랜드 두 나라와 두 국민을 연결하는 깊고 역사적인 유대를 축하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추가 정보는 향후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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